IT&INTERNET REVIEW

IT 이슈전망 _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낭만리베로TM 2017. 11. 9. 22:07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 디바이스, 플랫홈, 콘텐츠의 합작으로 완성될 MR 대중화의 원년


2017년은 MR 시장의 대중화를 알리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현제 MR시장은 사업자들의 초기 시장 선점 경쟁으로 분주하다. 향후 MR 시장은 자체 컴퓨팅이 가능한 고글형 HMD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홀로그래픽 기반 UI와 함께 윈도우즈가 주류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한편, 기업용 시장의 주도권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다.


▶ VR과 AR에 이어 UI와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MR이 부상


2016년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이 크게 주목 받은 해였다. CES 2016에서 소개된 글로벌 사업자들의 VR 기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VR 기기들이 공식 출시되며 VR 대중화의 원년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6년, 삼성이 기어 VR을,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리프트를 출시했으며, 폭풍마경 등 중국 업체의 저가형 VR 기기도 대거 등장했다. 한편,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VR을, HTC와 밸브가 바이브를 출시하는 등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하이엔드 VR 기기들도 모두 같은 해에 출시되었다. AR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구글의 자회사 나이안틱랩스와 닌텐도의 포켓몬스터가 공동 개발한 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GO 열풍이 전세계를 강타한 점도 올 한 해 빼놓을 수 없는 이슈이다.


최근 계속되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 ICT 사업자들은 포스트 스마트폰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며, 그 결과 VR AR과 같은 Reality 기술에 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트너는 2016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대비 7% 증가한 15억 대로 예측했다.  이는 매년 두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던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한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게 되는 전망치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선도 사업자인 애플, 구글 등이 VR과 AR에 눈을 돌린 점도 이를 방증한다. 애플은 AR분야의 선도 기업인 메타이오를 인수하는 한편, VR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더그 보먼을 영입하였고, 구글은 저가형 VR 기기인 카드보드에 이어 독자 VR 플랫폼인 데이드림을 공개하기도 했다.


치열한 VR과 AR의 각축전 속에서,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이 2017년의 기대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MR은 현실 배경위에 현실과 가상의 정보를 혼합해 기존보다 진화된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많은 사업자가 진출해 있으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편향된 VR과 스마트폰초기에 등장했으나 킬러콘텐츠가 부족한 AR 사이에서, MR은 혁신적인 UI와 실용적인 콘텐츠를 앞세워 ICT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까지 1조원 규모로 성장하게 될 MR 시장


MR시장은 VR과 AR에 비해 늦게 주목 받았으나, 향후 69.7%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성장할 전망이다. IndustryArc와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MR 시장은 2015년 4,580억원에서 2021 1조 980억 원으로 약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VR과 AR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전망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017년 대거 출시될 MR HVD(Head Mounted Display) 기기, 전용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MR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자 간 경쟁 심화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 등 스마트폰 시장의 시장의 주류 사업자들은 플랫폼과 디바이스를 동시에 확보하며 VR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 소니, HTC는 스마트폰, 게임 콘솔 등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바이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구글은 스마트폰 시장 내의 플랫폼 경쟁력을 이머징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전략을 전개 중이다. 특히 구글은 구글 글라스, 프로젝트 탱고 등 AR 시장에도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MR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시 못했던 전통 ICT 사업자, 혁신적 MR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존 AR 시장의 HMD 사업자들이 진출 중이며, 이들을 주축으로 향후 MR시장내 사업자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MS와 인텔은 PC 시장의 지배력을 MR 시장으로 확대하고자 윈도우즈 플랫폼 기반의 자체 MR 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MR 시장의 강자로 부상 중이다. MS는 2015년 1월 최초 공개한 MR 기기 '홀로렌즈(HoloLens)'를 소비자 버전으로 공식 출시하기에 앞서 개발자 버전과 기업용 버전을 출시했고, 인텔 또한 자체 개발한 3D센서 리얼센스 기반의 MR 기기 '프로젝트 알로이(Project Alloy)'를 공개하며 MR분야 진출을 공식화 했다.



홀로그래픽 기반의 MR 디스플래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는 글로벌 ICT 사업자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단 기간에 MR 시장에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다. 구글, 퀄컴, 알리바바 등의 매직리프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현재 매직리프의 기업 가치는 약 4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메타, ODG 등 AR HMD를 바탕으로 기존 AR 시장에 진출해 있던 사업자들 또한 독자적으로 보유한 디바이스 경쟁력 을 MR 시장으로 확대 중이다. 2017년 메타와 ODG는 MR에 더욱 초점을 맞춘 HMD와 서비스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 진행될 MR 시장의 확대가 VR과 AR 시장을 상호 잠식하거나, Reality 기술 시장 간 경쟁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VR 사업자들과 달리 MR 시장 내 사업자들은 기업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MR 시장은 VR 시장과는 독자적인 영역으로 발전하여 상호 보완적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이며, AR 시장과는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이슈 & 트랜드

새로출시될 MR 기기와 UI는 스마트폰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며, 파편화 되어가는 VR 시장과 달리, 기업용 시장에 뿌리를 둔 강력한 플랫폼이 MR 시장 생태계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즘(Chasm)극복을 위한 킬러콘텐츠 발굴에 많은 투자가 이어지며, MR의 대중화를 더욱 가깝게 하고 있다.


→ 자체 컴퓨팅이 가능한 고글형 MR HMD의 대중화


현재 VR 기기는 시야 제한, 어지러움 등 이용자 경험 측면의 한계를 가지고 있어 대중화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개발되고 있는 MR 기기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시야 제한이 적은 고글형 HMD로 개발 중이다. 현실 공간에 가상의 정보를 투사하는 MR의 특성상 고글형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MS의 홀로렌즈, 메타으 Meta 2 모두 투명한 고글형 HMD로 출시할 예정이며, 매직리프가 특허 출원한 MR 기기 '센서리 웨(가칭)'또한 고글형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직리프의 CEO 로니 아보비츠는 'Fortune Conference'에서 매직리프 HMD의 대량생산 라인 준비가 마무리 되었으며 바로 생산이 가능한 단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렇듯 주요 MR 사업자들 모두 고글형 HMD를 채택하고 있어 향후 고글형 HMD가 MR 기기의 표준이 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공개된 MR 기기의 대부분은 지금까지 출시된 VR HMD와 달리 PC, 스마트폰 등 별도의 허브 단말이 필요 없는 독립형 HMD로서, 향후 단말 내에서 자체적으로 컴퓨팅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PC로 기능할 전망이다.  인텔 CE0는 프로젝트 알로이를 공개하며 PC의 기능 자체와 각종 센서 등이 모두 통합된 올인원 HMD임을 강조했다. 한편, MS의 홀로렌즈에는 인텔 32비트 CPU, 2GB 메모리, 64GB의 저장 공간 등 PC와 유사한 구성의 칩셋과 부품이 탑재되어 있어 자체적인 컴퓨팅이 가능하며 특히, 직접 설계한 홀로그래픽 전용 칩셋 HPU(Holographic Processing Unit)의 탑재로 차제적인 홀로그래픽 연산 처리까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 홀로그래픽 기반 UI와 함께 MS 윈도우즈가 주류 플랫폼으로 부상


혁신적인 MR 기술을 보유한 사업자들은 공통적으로 홀로그래픽을 UI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매직리프는 시제품 공개도 없이 홀로그래픽 기술인 포토닉스 라이트필드'를 선보여 MR 시장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MS의 홀로렌즈는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던 윈도우즈의 메트로 UI를 홀로그램으로 확장하는 등 연동성 높은 홀로그래픽 UI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홀로그래픽 기반 UI에는 시선 인식, 모션 인식, 음성 인식 등 이용자의 생체 정보가 입력장치로 활용될 전망이다. VR 기기는 시선 인식 기술이 탑재되어 있으나 정보 입력은 별도 센서를 구매해야 하며, AR은 스마트폰의 GPS, 자이로 센서, 중력 센서를 활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MR 기기는 센서, 카메라, 마이크를 활용해 이용자의 시선, 움직임, 음성 등을 입력장치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프로젝트 알로이는 3D 공간과 모션 인식 기능을 갖춘 독자 카메라 기술 리얼센스를 탑재하고 있어 별도 방비가 필요 없으며, MS의 홀로렌즈에는 시선, 손동작, 음성 등을 활용한 독자 인터랙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현재 MR 시장은 주도적 플랫폼이 없는 상황이나, 2017년부터 MS의 윈도우즈가 MR 시장의 주류 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MS는 2016년 6월 '윈도우즈 홀로그래픽 플랫폼'을 개방하며 생태계 확대에 주력 중이다. 이를 통해 에이수스, HTC 등 협력사들은 윈도우즈 기반의 MR 기기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MS는 플랫폼 개방 소식과 함께 홀로렌즈와 HTC 바이브의 연동을 시연하는 등 MR 시장에서의 플랫홈 경쟁력을 VR과 AR 등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주류 플랫폼으로서 윈도우즈의 위상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MS는 2016년 8월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2017년으로 예정된 윈도우즈 10 업데이트를 통해 PC, 서피스 등 윈도우즈 10이 탑재된 모든 디바이스와 윈도우즈 홀로그래픽을 연동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는 등 자사 MR 플랫폼의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 기업용 콘텐츠로 다진 초석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


향후 기업용 시장이 MR 시장 확대의 첨병이 될 것으로 보이며, 사업자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업용 MR 콘텐츠를 출시 중이다. MS는 2015년 4월 빌드 2015에서 시연한 교육용, 의료용 앱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MR 콘텐츠들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3차원 공간에서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3D 모델링 앱 '홀로스튜디오'는 건축,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홀로그래픽 기반 커뮤니케이션 기술인 '호로포테이션'은 원격회의 시스템 등 기업용시장에 널리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항공은 2016년 4월부터 항공기 조종사 트레이닝, 엔진 정비사 교육에 홀로렌즈를 도입하여 큰 효과를 얻고 있다.


MS뿐 아니라 매직리프도 기업용 시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2015년 3월 매직리프가 공개한 데모 영상에는 이용자가 MR을 통해 구글의 지메일을 비롯한 사무용 앱을 활용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기업용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은 게임,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소비자 시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향후 MR의 영향력은 VR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게임, 영상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많은 사업자들이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주요 사업자의 소비자 시장 대상 MR 콘텐츠 투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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